② 교통카드 ‘힘겨루기’…전자화폐 쟁탈전 _리라 도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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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불교통카드를 둘러싼 힘겨루기는 얼핏 수수료 분쟁으로 보이지만 속내는 더 복잡합니다. 수십조 원의 전자화폐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쟁탈전입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개 시중은행에서 발행하는 전자화폐 K-캐쉬입니다. 발행 5년이 지났지만 고작 250만 매가 발행됐고, 한해 사용 금액은 64억 원에 불과합니다. 은행들은 전자화폐 활성화를 위해 2조 원 시장 서울교통시스템 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운(조흥은행 e-비즈니스사업부) : "지금 교통카드 티머니하고 제휴가 안 돼서 전자화폐가 사용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자화폐 활성화 정책과 지난 2003년 협약서를 근거로 제휴를 요구하고 있지만 협상은 2년 넘게 겉돌고 있고, 은행 공동으로 스마트 카드를 공정위에 제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박정묵(금융결제원 전자화폐팀) : "은행들이 수용키 어려운 부당한 조건을 제시하여 은행의 전자화폐가 시울 신교통카드 시스템이 적용되지 못해 공정위에 신고하게 됐습니다."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란 은행 인프라의 공동 사용, 스마트카드사가 서울 교통카드 시스템을 이용해 전자화폐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 2004년 12월에는 돈 안 되는 후불 교통카드를 아예 없애고 전자화폐 시장을 양분하자는 제안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스마트카드는 금융권이 후불 교통카드 담합으로 자신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교통카드 진출로 전자화폐 시장을 독식하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강현택(한국스마트카드 제휴사업팀) : "상호간에 합의가 되는 정당한 조건을 합의하지 않고 거의 무임승차 수준으로 진행하려다가 조건 합의가 안되니까..." <인터뷰> 이민규(경실련 도시개혁센터) : "결국 모든 불편 그리고 제2의 교통대란 우려와 혼란은 고스란히 서울 시민이 떠 안게 됩니다." 후불 교통카드 협상은 넉달, 전자화폐 교통카드 진입 협상은 이미 2년 넘게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