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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잠시 연극 한편 보시겠습니다. 한 재일동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일본의 외국인 지문날인제도를 폐지하게 만든 재일동포가 주인공입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인터뷰: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 (지문 날인의) 굴욕을 계속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아요. 참을 수 없는 분노, 똑같은 분노가 아이들 눈 속에서 불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 ⊙기자: 미국 유학을 마치고 일본땅으로 돌아온 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최선애 씨. 그러나 가족들이 모두 있는 일본으로의 귀환은 일본 정부가 최 씨의 지문날인 거부를 이유로 재입국 불허조치를 내리면서 무산위기에 놓입니다. 최 씨의 15년 가까운 법정투쟁으로 결국 지난 2000년 일본에서는 외국인 지문날인제도를 없앱니다. 고통스럽고 치열했던 그녀의 삶이 고국의 무대에서 처음으로 재연되는 순간을 지켜보는 감회는 남다릅니다. ⊙최선애(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저를 소재로 한 연극이 초연되는 이 순간이 저한테는 꿈 같기도 하고 거짓말 같기도 합니다. ⊙기자: 일본인이 대본을 쓰고 연출과 배우 모두 일본사람인 이 연극은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만들어졌습니다. 차별에 맞서 싸워온 한 재일동포의 삶을 조명해 한일간 화해의 다리를 놓아보자는 취지로 한국을 첫 공연장소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독도 관련 문제 등으로 빛이 바랜 점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특히 이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재일동포들이 당하는 말 못 할 불이익과 냉소적인 시선을 경험한 터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최선애(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재일동포이기 때문에) 한일 관계가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갈 때 한층 더 복잡한 심정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기자: 최 씨는 그런 만큼 교과서 왜곡과 독도 등 주권침해기도에 대해서는 냉정을 잃지 않으면서도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최선애(재일동포 피아니스트): 독도문제 외에도 한국인들을 화나게 하는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사람을 화나게 했을 때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기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긴 시간 외롭게 싸웠던 최선애 씨. 최 씨는 또다시 힘겨운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각오입니다. ⊙최선애(재일동포 피아니스트):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갖은 감정을 그대로 가져가서 일본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자: KBS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