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미디어도 협상수단”…신중한 보도 당부 _강력한 보스 박스 포커 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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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이번 피랍사건을 보면 탈레반과 우리 정부사이에서 국내외 언론이 메신저 역할을 하고있는 걸 알수있습니다. 정부는 납치단체가 오판하지않도록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당부하고있습니다. 박전식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납치사건은 외신 등 국내외 미디어를 통해 납치단체와 한국 정부의 입장이 서로 오가는 양상으로 전개돼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20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한국인 억류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이어 AP통신을 통해 철군하지 않을 경우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통첩시한을 알려왔습니다. 협상라인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CNN 등 주요 언론을 통해 협상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신속히 전달했고, 탈레반은 한국정부의 협상태도가 적극적이라며 1차 통첩시한을 넘겼습니다. 그래서 미디어를 통한 신속.정확한 의사 전달이 시간을 벌어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는 언론사별 특종이 아니라 '무사귀환 특종'을 목표로 하자며,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고 김선일씨 피납 당시, 언론이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독교 문제를 언급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강경란 (분쟁지역 취재전문 저널리스트) : "납치단체들을 사실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정확하지 않은 속보경쟁이 인질의 목숨은 물론 협상력을 굉장히 약화시킬 수 있는 거거든요." 탈레반이 나토와 정부군이 인질구출에 나설 경우 인질들을 즉각 살해하겠다고 밝힌 것도 작전이 시작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 직후에 나온 것입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