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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아마추어 해커도 침입할 수 있을 만큼 허술합니다. 오늘 부산에서는 신용카드 회사 전산망에 침입해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별다른 직업없이 PC방을 드나들던 21살 장 모씨는 지난해 12월 한 신용카드 회사의 전산망에 침입했습니다. 해킹에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 해킹사이트의 동아리방에서 모았습니다. ⊙피의자 장 모씨: 어디어디에 사이트가 있는데 해킹하기가 쉽고 정보도 많다. ⊙기자: 장 씨는 인터넷 해킹사이트에서 해킹에 관한 정보를 얻은 뒤 실제로 해킹이 가능한지 시험해 봤습니다. 신용카드 회사의 전산망은 의외로 쉽게 뚫렸습니다. 장 씨는 3대의 컴퓨터를 동원해 카드 회사 비밀번호의 숫자를 하나씩 조합해 나갔고 해킹을 시작한 지 5시간만에 비밀번호 13자리가 모두 드러났습니다. 일단 카드회사 전산망에 침입하자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사용해 돈을 빼돌리는 것은 간단했습니다. ⊙박지만(부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이런 방법으로 한다면 카드사의 비밀번호 조합이 간단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자: 이런 수법으로 장 씨는 카드회사 3곳의 전산망에 침입했고 친구 서 모씨의 통장에서 100만원을 계좌이체해 찾아쓰고 훔친 신용카드로 노트북을 구입하는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1000여 만원을 썼습니다. ⊙피의자 장 모씨: 우리나라 보면 좀 정보체계가 너무 허술하다는... 저 같은 사람도 들어갈 수가 있으니까요. ⊙기자: 경찰은 오늘 장 씨에 대해 절도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