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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폭염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한낮에도 땡볕에서 일해야 하는 건설 근로자들은 사실상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정부가 휴식 시간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현장은 거의 없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려진 한낮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에서 건물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에 근로자들의 얼굴은 이미 땀범벅, 연신 물을 들이켜보지만 폭염을 쫓기엔 역부족입니다.

지열과 햇볕의 영향으로 이곳 공사장의 실제 온도는 40도를 넘어섰지만 공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안전모와 안전화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녹취> 현장근로자 : "34~35도 올라가잖아요. 안전모 쓰면 땀이 줄줄 흐르는데요."

올해 건설현장 등 야외작업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79명, 지난해보다 25%나 늘었습니다.

정부는 폭염이 최고조에 이르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일을 쉬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현장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녹취> 00아파트 공사 현장소장 : "노동자들은 좋아하겠죠. 근데 그날 작업량이 안 나오면은...현실적으로 안 되죠."

무더위 휴식시간제는 강제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고용노동부 관계자 : "사업주에게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현재 권고하는 수준에 있습니다."

올 여름 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진 근로자는 두 명, 되풀이되는 사고를 막기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