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투표권 달라” 1인 시위_라디오 슬롯이 뭐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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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에 유권자만 오는 건 아니다. 투표권을 얻지 못한 '무권자'도 투표장을 찾았다. 19대 총선 투표일인 11일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 회원인 홍지효(18)ㆍ정필재(17)군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제1투표소가 위치한 재동초등학교를 찾았다. 청소년에게도 정치 참여 권리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1인 시위를 하기 위해서다. 입시 위주의 교육과 학교의 인권 침해적 제도가 싫어 자퇴했다는 홍군과 정군은 재동초교 앞 정문에서 '왜 선거는 19禁 인가요'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약 1시간가량 번갈아 가며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번 1인 시위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는 '아수나로'의 활동명 '검은빛'(16)군은 "금일 서울 지역 60여개 투표소에서 1인 시위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또 있어요?" 새누리당과 신생정당인 한나라당을 헷갈린 유권자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자녀 2명을 데리고 서울 서교동 제7투표소를 찾은 한 여성은 투표용지를 받아서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이내 밖으로 나왔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정당투표 용지를 들고 "분명히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뀐 줄 알았는데 (정당투표 용지) 아래에 한나라당이 왜 또 있는거냐. 헷갈린다"라고 말했다. "말해줄 수 없다. 알아서 판단하라"는 투표소 직원의 대답에 이 여성은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기표소에 들어갔으며 투표는 무사히 마쳤다. 반려견과 함께 투표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투표소에 몸길이 1m 가량의 삽살개 한 마리가 들어섰다. 가회동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현준희(59)씨의 반려견 '본때'다. 난데없는 대형견의 등장에 투표소가 잠시 소란스러워지기도 했으나 '본때'의 의젓한 행동에 시민들은 신기하면서도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인들에게 본때를 보여준다는 의미의 이름"이라고 설명한 현씨는 곧이어 '본때'를 데리고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작년 10ㆍ26 재보선에 이어 이번이 '본때'와 하는 두 번째 투표라고 현씨는 밝혔다. 선거사무원 김선영(33)씨는 "선관위 규정에는 사람에 대한 내용만 있어 동물은 큰 문제가 없으면 기표소 동반 입장을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좋은 경험"…출구조사 알바생 이날 방송사 출구조사에 투입된 아르바이트생들은 '방송사 출구조사'라고 적힌 회색 상자를 들고 투표장을 나서는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출구조사를 했다.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오는 5명 중 1명이 조사 대상이지만 조사 요청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서초구 반포1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원촌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출구조사를 하는 김서윤(20)씨는 "오전 4시에 일어나 투표소로 바로 나왔다"며 "조사를 거부당하기도 하고 계속 서있어서 힘들지만 사람들이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용돈벌이 겸 선거 현장에서의 좋은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부재자 투표 신청 시기를 놓쳐 투표하지 못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출구조사 아르바이트의 일당은 10만원. 예측 결과가 정확하면 여기에 추가로 '인센티브'도 받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