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수매 해준다는데도”…참외 낙동강 불법 폐기 여전_미국 백만장자 포커 플레이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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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북지역 농가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참외를 낙동강에 무단 투기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자치단체가 버려지는 참외를 사들이고, 무상 수거통까지 만들었지만, 올해도 불법 폐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변을 따라 버려진 참외가 즐비하고, 참외는 각종 쓰레기와 뒤엉켜 썩어갑니다.

낙동강 변 바로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참외가 비닐봉지에 쌓인 채 버려져 있습니다.

인근 참외 재배 농가가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무더기로 버린 겁니다.

[유동희/대구시 달성군 : "낚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가는 편인데요. 썩는 내도 많이 나고, 외관상 보기도 아주 안좋은 그런 상황입니다."]

해마다 낙동강 일대가 참외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으면서 경북 성주군은 지난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저품질 참외는 물론 폐기할 참외까지 kg당 최대 8백 원에 사들여 비료로 만들겠다는 거였습니다.

120여 개의 무상수거통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도 무단 투기가 끊이지 않는 건, 6~7월의 수매 단가가 낮은데다 수매장이나 무상수거통까지 참외를 운반하기 번거롭다는 이유에섭니다.

[전상택/성주군청 농산물유통팀장 : "우리 수매장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든지, 노령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투기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수거 대책을 저희가 확실히 세워서..."]

참외 투기는 수질 오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상엽/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과장 : "참외가 하천으로 유입되게 되면 물속에 있는 영양물질이 증가하게 되는 부영양화를 가중시키게 됩니다. 이것은 낙동강의 수질을 악화시키고 녹조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해마다 성주군에서 나오는 유통이 불가능한 참외는 8천여 톤.

농가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무단 폐기에 대한 단속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신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