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역외펀드 파문 대응 잘못해”…소득신고서 공개 약속_콰이를 통해 돈 버는 방법_krvip

英 총리 “역외펀드 파문 대응 잘못해”…소득신고서 공개 약속_승진이 빛났다_krvip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사상 최대 조세회피 의혹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에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과거 소득신고서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9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보수당 봄 포럼에서 이 문제를 "더 잘 다뤘어야 했고 더 잘 다룰 수 있었다"면서 "총리실이나 익명의 자문들을 비난하지 말고 나를 비난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은 이것이다. 역외펀드 주식, 다른 형태의 주식들과 마찬가지인 이 주식을 매입했고, 이 주식에 관한 세금을 정확히 (다른 주식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투명해지고 싶은 만큼 올해분뿐만 아니라 몇 년 치 소득신고서들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7일 ITV 뉴스에 자신과 부인의 공동계좌로 부친이 조세회피처 바하마에 설립한 투자펀드 '블레어모어 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2010년 1월 이를 약 3만 파운드(약 5천만 원)에 매각했다고 털어놨다.

나중에 총리실은 캐머런 부부가 1997년 이 주식을 1만2천497파운드에 매입했고 총리 취임 넉 달 전인 2010년 1월 3만1천500파운드에 매각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작고한 부친이 역외펀드 2개를 만든 사실이 연달아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싼 의문들이 꼬리를 물자 결국 역외펀드 주식을 보유했던 사실을 실토한 것이다.

이날 수도 런던에선 수천 명이 캐머런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