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하나로 2명에게 새 빛 선사…각막 이식의 진화_블레이즈 그룹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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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막 기증자가 많이 부족해 각막이식 대기기간만 7년이 넘는데요.

각막 하나를 두 명에게 이식하는 방법이 도입됐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생명의 빛을 선사하게 된 건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각막은 검은자위를 덮고 있는 막으로 눈의 창문 역할을 합니다.

각막이 혼탁해져 실명 상태였던 이 여성은 최근 각막 이식을 받고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김춘자/각막 부분 이식 환자 : "(각막 이식) 하고 나니까 밖에 나가서 간판을 볼 때 다른 세상 같은 것 있잖아요. 환하게 보이니까…."]

이 여성은 각막 전체가 아닌 절반만 이식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다른 60대 남성에게 이식됐습니다.

[송성기/각막 부분 이식 환자 : "맑은 유리 선명하게 닦아놓은 것 같이 아주 좋아요."]

통상적인 각막이식에선 기증받은 각막 하나를 한 명에게 이식합니다.

각막이식을 받으려면 평균 7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각막이 모자라는 상황.

각막의 층을 분리해 각각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각막 부분 이식'이 도입됐습니다.

아직까진 전체 각막이식의 2.7%에 불과하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각막의 두께는 0.5㎜, 각막 부분 이식은 0.01㎜ 얇은 층을 분리해내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황호식/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 : "아주 얇은 막만 이식한 것의 장점은 녹내장도 없고 합병증도 없고 제일 중요한 게 거부반응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리고 시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각막 이식 대기자는 2천백여 명, 한해 기증자는 2백여 명에 불과해 각막 부분 이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