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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택시 잡기 어떠십니까?

'택시 대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었던 택시 잡기가 많이 수월해졌죠?

그런데 법인택시 기사들은 손님이 줄어 힘들다며 해제됐던 개인택시 3부제를 다시 도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원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게 늘어서 있는 빈 택시들.

석 달 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모습입니다.

[이영선/경상남도 진주시 : "그 전에 왔을 때는 정말 여기 터미널에 내려서 한 30분 정도 기다렸어야 했었거든요. (지금은) 너무 기뻐요.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이수빈/서울시 은평구 : "작년 택시 대란 때는 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택시를 못 잡았는다고 보면 됐었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앱 사용을 안 하고도..."]

택시 잡기가 수월해진 건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개인택시 3부제를 없앤 뒤부터입니다.

이틀을 일하면 강제로 하루를 쉬어야 했지만 매일 일을 해도 되는 겁니다.

여기에 이달 초 기본요금이 1천 원 오르면서 승객이 급격히 줄었다는 게 택시 기사들의 설명입니다.

[박수연/택시기사 : "지금 이 시간에 10만 원, 11만 원 찍어야 하는데, 지금 7만 6,000원 찍었어요."]

법인택시 업계는 승객 감소로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개인택시 부제 재시행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동혁/OO운수노조 위원장/택시기사 : "승차난 때문에 일시적으로 해제가 됐던 거거든요. 지금 승차난이 없어진 상황에서 다시 3부제 시행을 해야 된다..."]

개인택시 업계는 반발합니다.

부제가 없어진 뒤에도 개인 택시 운행량엔 큰 변화가 없었고, 승객이 몰리는 밤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운행해 승차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수원/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외홍보본부장 : "(부제가 없어진 뒤부터) 시민들이 택시 이용하기 편하고 저희가 승객 수요에 맞춰서 택시 공급량을 늘리고 줄일수 있으니까 서로 윈윈하는 게임이죠."]

서울시는 요금 인상 등의 영향을 지켜본 뒤 필요하다면 부제 재도입 심의를 국토부에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국토부는 부제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서울시의 심의 신청도 기간이 지나 당분간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