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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추진블록 연료 주입 장치 고장 때문" 5일 발생한 러시아 자체 위성 위치정보시스템 '글로나스(GLONASS)'용 통신위성의 궤도 진입 실패 사고는 로켓 발사체 상단 가속블록의 연료를 기준 이상으로 과다 주입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로켓.우주분야 소식통을 인용, 8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발사대에서 로켓 발사체 가속블록에 자동으로 액체 산소를 주입하는 장치가 잘못 작동해 필요량보다 1~2톤의 액체 산소가 더 들어간 것이 사고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연료 과다 주입으로 위성을 탑재한 가속블록의 무게가 커짐에 따라 로켓 발사체 '프로톤-M'이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필요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진블록 연료탱크에 케로신(등유)을 주입하는 것은 별도의 주유소에서 미리 하고, 액체 산소 주입은 발사 하루 전 발사대에서 직접 이루어진다"며 "주입 장치 고장으로 기술진들이 필요량 이상의 액체 산소를 채운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진블록 엔진은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체 산소를 함께 태워 추진력을 얻는다. 위성 발사 실패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정부 조사위원회도 로켓 상단의 중량 초과를 가장 가능성이 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로켓제작사 '에너르기야'가 생산한 추진블록(DM-3) 자체의 문제가 발사 실패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러시아는 미국 GPS에 맞서는 자체 위치정보시스템 GLONASS 구축을 완성하기 위해 3기의 통신위성을 실은 프로톤-M 발사체를 5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쏘아 올렸으나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비행 마지막 단계인 로켓 상단 추진블록 분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추진블록과 위성이 하와이에서 1천500km쯤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추락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3기의 통신 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려 전체 29기의 위성으로 지구 전역을 아우르는 GLONASS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려던 러시아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그러나 수명이 다해 퇴역 대기 상태에 있던 2기의 위성을 원상 복귀시키고 내년으로 예정된 6기의 통신 위성 제작과 발사를 앞당기면서 GLONASS 시스템 구축을 정상적으로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