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속 유리섬유, 물 흡수하면 무게 20배”_베타 비용은 얼마인가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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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붕괴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붕을 덮고 있는 패널에 물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패널 속의 유리섬유가 물을 머금으면 20배 이상 무거워지는 것으로 나타나 지붕 붕괴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리조트 지붕 잔해에서 보이는 노란색 물질은 유리 섬유, 글라스 울입니다.

패널 속을 채워 단열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붕괴 이후 눈을 맞지 않은 유리섬유의 색상이 짙은 황색을 띱니다.

물을 머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충삼(건축사) : "판넬 내에 수분이 상당히 높지 않겠느냐 이런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같은 재질의 유리섬유를 가로 세로 20cm로 잘라 전문가와 함께 실험해 봤습니다.

50g짜리에 물기가 스며들자 1Kg을 넘어 스무 배나 무거워졌습니다.

<인터뷰> 정재동(대구대 교수) : "내부에 많은 기공을 가지고 있어서 만약에 수분이 침투해 들어오게 되면 물을 많이 흡수하는 그런 성질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1제곱미터는 25kg이나 돼 적설 하중 기준인 50킬로그램의 50퍼센트나 차지합니다.

무거워진 이 패널이 지붕에 쌓인 눈 무게에 더해져 붕괴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패널에 절대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2,3년에 한 번씩 자체 점검해야 하지만 이 강당은 지은지 4년 동안 한 번도 점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종화(경북경찰청 강력계장) : "물기가 떨어졌다는 진술이 일부 있습니다. 뒷쪽에서 물기가 뚝뚝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패널의 부실한 시공이나 사후 관리가 붕괴 참사의 직.간접적 원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