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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윤홍준씨의 북풍조작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와 북한을 연결시켜준 북한 간첩으로 묘사된 중국 동포 허동웅씨가 오늘 김포공항을 통해서 서울에 왔습니다. 허씨는 오늘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옛 안기부가 북풍공작 과정에서 자신을 간첩으로 조작했다면서 곧 기자회견을 통해서 진실을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헌식 기자 취재했습니다.


⊙ 김헌식 기자 :

여야간의 간섭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동포 허동웅씨, 허동웅씨는 오늘오후 4시, 베이징발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KBS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난 허씨는 자신이 북한 간첩이라는 윤홍준씨의 기자회견은 조작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너무나 명백히 (사실이)아니니까!

- 안기부 조작이라고 보면 되나?

- 100% 조작이죠, 뭐.


허씨는, 무역업자인 자신을 안기부가 간첩으로 조작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나는 남북 오가는 무역업자일 뿐 왜 내가 간첩이 돼야 하나? 국회에서까지 내 이름이 왔다갔다하고...


허씨는 자신을 간첩이라고한 윤홍준씨가 지난 2월 검찰에서 자신과 대질조사를 받으며 기자회견 조작사실을 모두 털어놨다면서 자신도 곧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변론을 맡은 오제도 변호사는 오늘, 권씨가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해 대선당시 북한과 접촉한 정치인들의 명단과 행적을 기록한 이른바 권영해 파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북풍조작 기자회견을 배후조정한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 등, 안기부 간부 3명을 구속기소하고 권영해 전 안기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시기를 다음주중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