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교관, 김정은 생모 ‘초호화묘’ 공개_베타 서른 종류의 레시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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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평양에서 근무했던 영국의 한 외교관이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의 묘소를 촬영한 사진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고용희의 초호화 묘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평양 대성산 일대, 거대한 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로 20미터, 새로 10미터 정도의 대리석으로 조성된 초호화 묘지입니다.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봉분이 자리잡았고 낮에도 조명이 켜져 있습니다.

영국 외교관이 2년 전 촬영한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 묘지입니다.

KBS가 다른 경로로 입수한 고용희 묘지 사진입니다.

묘 뒤 쪽에는 울창한 산림이, 앞에는 푸른 잔디와 소나무가 고급스럽게 조성돼 있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듬해인 2012년 6월 생모의 묘지를 성역화하고 고용희 기록 영화를 만들어 우상화를 시도했습니다.

<녹취>고용희(김정은 생모) : "'위대한 선군 조선 어머니' "장군님과 함께 기쁨도 영광, 슬픔도 어쩌면 영광. 시련도 영광으로 생각하며 보내온 30년 세월을 돌아보면서.. "

그러나 고용희가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약점 때문에 지금까지 묘지를 비공개해 왔습니다.

<인터뷰> 김주일(국제탈북인 연대 사무총장) : "자기 엄마인 고용희에 대해서 백두 혈통이라고 강조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때문에 우상화를 진행하지 않은 채..."

지난 3월 위성사진을 통해 묘지의 위치가 확인됐지만 전경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이 생모의 묘지를 호화롭게 조성하고도 일반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출신 성분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교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