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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책임이 없다던 전두환씨는 끝내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정황과 진술에도 불구하고 변명으로 일관했던 전 씨.

하지만 5·18 전후의 군 기록과 5공화국 당시 신군부가 만든 기록물에는 5.18에 관여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성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발생 하루 전인 1980년 5월 17일,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씨는 이 내용의 보도통제지침에 친필 사인하고, '위반 시 폐간'하라는 지시 메모를 남깁니다.

신군부가 자신들의 업적 등을 서술한 비공개 기록물 '제5공화국 전사'에도 전 씨는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시민에 대한 발포를 신군부는 자위권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 자위권 발동을 논의하는 회의에 전 씨가 참석했고, 시민 10여 명이 숨진 전남도청 진압작전 직전에 최규하 대통령을 광주에 내려보내는 과정에도 전 씨가 등장합니다.

그런가하면 군 기록에 손 글씨로 전씨의 행적을 추가한 군 문서가 있는데, 전 씨의 직접 관여를 의심할 만한 내용입니다.

2군 사령부 문서에는 자위권 발동 회의 참석자를 기록하면서 별도로 '전 각하가 자위권 발동을 강조했다'고 남겼습니다.

또 다른 문서에는 도청 유혈진압 작전을 앞두고 각하께서 "굿 아이디어"라고 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각하는 전 씨로 추정됩니다.

5·18 당시 목포 시위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며 당시 이준규 목포경찰서장의 직무유기를 보고한 결재에도 전 씨의 사인이 남아 있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1980년) 5월 21일과 27일 군의 핵심적인 작전에 모든 전두환의 역할이 '5공화국 전사'에 기록돼 있다. 그렇다면 전두환의 역할이 있었다는 거죠."]

1988년 청문회와 95년 특검을 앞두고 군 문서를 대대적으로 조작·왜곡했던 신군부.

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기록들은 5·18의 주범으로 전씨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