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소녀상을!”…독일 대학에 소녀상 영구설치_가정부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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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의 한 주립대학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습니다.

최근 베를린 소녀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독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설치를 이끌어 낸 건데요,

소녀상이 영원히 자리잡게 된 학교에 김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카셀대학교 총학생회 본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 대학 캠퍼스 안에 최초이자, 영구 설치입니다.

올해 초부터 총학생회가 기획하고 주도해 결실을 맺었습니다.

학생들은 철거 압박을 받고 있는 베를린 소녀상 소식을 접하고 이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토비아스 슈노어/카셀대학 총학생회장 : "평화의 소녀상은 이제 지역 사회의 일부, 지역 경관의 일부가 됐습니다. 지역 사회는 위안부 여성들이 상징하는 역사를 기억해야만 합니다."]

대학 측은 부지 사용에 흔쾌히 동의했고, 학생의회는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영구 설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이 땅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자 하는 그 용기, 그 마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소녀상은 한국에서 기증돼 독일로 공수됐습니다.

국제 항공운송과 설치비용 등은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시민들의 모금으로 마련됐습니다.

[김운성/평화의 소녀상 작가 :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실체를 예술품으로 느끼게 되고 본인들이 학습을 가져가는 것 이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캠퍼스에 소녀상을!'이라는 후원회를 공식 발족한 학생들은 관련 학술회 등을 매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베를린 소녀상은 9월 28일로 설치 기한이 만료됩니다.

하지만 구 의회가 세 번째 영구존치 결의안을 의결한 만큼 영구 존치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셀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영상촬영:김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