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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나 사무실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는 스피커가 도청장치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kbs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대응 기술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벽면에 설치된 스피커를 뜯어낸 뒤, 간단한 장치에 연결합니다.

스피커에서 잡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어린아이의 기침소리가 들리고, 성인 남성의 굵직한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녹취> "구하면 된다는 얘긴가"

음악도 흘러나옵니다.

스피커가 연결된 여러 가정에서 들려온 소리들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스피커는 음성에 따라 강약이 다른 전기신호를 받아 내부의 진동판을 흔들고 이 진동을 다시 음성으로 바꿔줍니다.

이 스피커 앞에서 소리를 내도 내부 진동판이 떨리면서 전기 신호가 발생하는데 이 전기신호를 다시 음성으로 바꾸면 도청이 되는 겁니다.

<인터뷰> 실험용 도청장치 개발자(음성변조) : "스피커와 마이크는 기본적으로 구조가 같습니다. 따라서 스피커가 소리를 내지 않을 시 마이크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거죠."

아파트나 기업 사무실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도청이 가능하단 얘깁니다.

<인터뷰> 윤지원(고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도청장치가 아닌데 이러한 것들이 충분히 도청장치로 본인도 모르게 사용될 수 있다는 위험을 이번 기회에 보여드린 사례거든요."

스피커가 도청장치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도청이 불가능한 스피커 개발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