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뉴욕타임스 충돌…파문 확산 _차크리냐 서머 카지노_krvip

미국 공화당과 뉴욕타임스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금융전산망 조회 폭로기사를 놓고 법적·정치적 공방을 벌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부시 행정부가 테러단체 조사를 명분으로 국제금융 전산망을 수시로 조회했다고 폭로한 뉴욕타임스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결의안을 도입키로 했습니다. 결의안은 뉴욕타임스가 정부측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밀문건들을 은밀히 입수해 폭로했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의 애리조나주 출신 해이워스 의원은 이와는 별도로 뉴욕타임스 의회 출입기자의 출입증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제출하고 이를 회람시켰습니다. 또, 하원 국토안보위원장 피터 킹 의원은 "뉴욕타임스가 미 국민의 관심사보다는 자만감과 엘리트주의에 휩싸여 있다"며 빌 켈러 편집인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 측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보도한 것 자체에 신문사 측은 책임이 없다"며 "정부의 권한 남용에 대해 견제역할을 해야 하는 게 언론의 사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3일 미 재무부가 테러단체들의 활동에 대한 증거수집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국제금융전산망 '스위프트'를 수시로 조회했다고 폭로하자 LA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이 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전상망 조회에 관해 의회에 이미 보고했으며 조회는 전적으로 합법적이었음에도 이를 폭로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고 국가 안보에 큰 해를 끼쳤다"며 언론을 질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