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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7년에 이어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또 한번 쓰레기 대란을 맞게 될 것 같습니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주민대책위는 약속대로 오는 10월부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공헌하고 있지만 수도권지자체들은 아직 대비를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복창현, 황상무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120만평에 이르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5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처리되는 곳입니다. 매립지에 들어오는 쓰레기는 건축폐기물 등을 포함해 하루 평균 2만 2000톤. 이 가운데 30%가 음식물 쓰레기로 모두 매립되고 있습니다. ⊙주민 감시원: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음식물쓰레기가 부패돼 들어와 악취가 많이 나죠. ⊙기자: 특히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매립장에서 발생되는 침출수가 한 달에 18만톤이나 되고 처리 비용만도 11억원이나 듭니다.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원회는 이에 따라 지난 97년 서울과 인천 경기도와 맺은 악취방지협약을 내세우며 오는 10월 완공예정인 3공구 매립지 가동때부터는 음식물쓰레기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양성모(수도권매립지 대책위원장): 3공구 매립시점부터는 원칙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절대로 반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 인천 지방자치단체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은 33%에 그쳐 나머지는 갈 곳이 없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수도권매립지가 문을 연 지난 92년부터 지금까지 쓰레기 반입 금지로 모두 5차례에 걸쳐 쓰레기대란이 발생했습니다. 뾰족한 묘안도 없이 두세 달 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지금처럼 매립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또 한 차례 쓰레기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2600여 톤. 이 가운데 3분의 2가 땅에 매립됩니다. 분리수거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종로와 서초 등 7개구의 주택가는 아예 분리수거가 안되고, 다른 구도 별반 나을 게 없습니다. 그래서 매립지측에 관대한 처분만을 바라는 처지가 됐습니다. ⊙남규화(서울 서대문구 폐기물 팀장): 거의 뭐 잠이 안 올 정도로 정말 고민하고 서로 타구에 전화를 해 가지고 정보를 갖다 교환하고 이런 실정인데... ⊙기자: 서울시는 지난 98년 음식물쓰레기 처리대책으로 고속발효기 250대를 도입했습니다. 한 대에 2000여 만원이나 하는 발효기지만 악취와 잦은 고장 등으로 절반이상이 철거됐고, 나머지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결국 내후년까지 중랑천 등 하수처리장 4곳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따로 세우기로 했지만 시범 단계부터 냄새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충민(서울시 폐기물 관리과장): 다 건립이 되면 분리배출만 충실히 이루어진다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는 큰 문제없이 진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자: 서울보다 분리수거율이 낮은 인천과 경기도는 더 애가 타고 있습니다. 매립금지는 3년 전부터 예고됐지만 지자체들은 효과적인 처리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분리수거율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처리시설 가동에 따른 주민들의 동의가 절대적인 만큼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함께 노력하느냐, 않느냐 여부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KBS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