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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니콜에 '생명'을 불어 넣는 디자인팀 임직원들이 가수 못지 않은 솜씨로 캐럴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팀의 캐럴 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해 동안 동고동락한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합심해 뭔가 재미있는 '작업'을 해 보자는 차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첫 해에는 몇몇 뜻이 맞는 직원들끼리 모여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디자인팀장까지 가세하는 등 갈수록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디자인팀에서는 캐럴 제작을 위해 'UX그룹(Ultra X-mas라는 의미)'이라는 한시적 모임까지 결성될 정도다. 이들의 작품은 회사원들이 만든 캐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디자이너들이 기본적으로 창의와 `끼'가 넘치는 데다 평소에도 휴대전화 벨소리, 효과음, 기능음 등을 연구하는 만큼 노래와 연주에도 조예가 깊어 가수들의 정식 음반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11월 말부터 노래 선곡 작업에 들어가는 등 한 달 간 퇴근 후 짬을 내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 반주와 믹싱, 녹음 등 모든 과정을 직원들이 맡았다. 디자인팀은 CD와 MP3로 제작한 캐럴을 예쁜 크리스마스카드와 함께 업무 관련 부서에 선물했고, 디자인팀의 '작품'을 받아 본 관련 부서 임직원들은 지난 1년 간의 '피로'가 풀릴 정도로 신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캐럴 제작에 참여한 디자인팀 직원은 "평소에 몰랐던 팀원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는 등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되고 사이도 좋아져 직장생활이 한층 즐거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