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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축물의 철골구조물에는 높은 열에 견딜 수 있도록 반드시 내화피복재를 씌우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어기는 건축주가 대부분인데다 당국의 감독 또한 허술해서 화재시 건물의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승기 기자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기자: 올해 초 준공 검사를 받은 4층 철골건물입니다. 기둥과 보에는 열을 차단하는 내화피복제를 씌워야 하지만 2, 3, 4층은 아예 손도 안 댔습니다. ⊙내화구조 시공 전문가: 주요 기둥인데 녹막이 페인트만 해 났습니다. ⊙기자: 준공검사 서류에는 25mm 두께로 내화 피복재를 입혔다고 돼 있습니다. 허위 서류로 준공을 받았지만 감독 책임이 있는 감리는 이를 묵인했습니다. ⊙감리 책임자: 형식이라고 보시면 되죠. 이렇게 하겠다는 내용으로 접수하고 현장은 보통 안 한다 이 뜻입니다. ⊙기자: 5층짜리 이 건물은 내화 기준에 절반이나 미달되는 피복재를 썼습니다. ⊙이봉재(한국건설기술 연구원): 흉내내고 갔을 정도로 돼 있고 이 철근이 녹이 슬어서 이게 부착이 전혀 안 되고 떠 있는 상태거든요. ⊙기자: 그나마 두께도 기준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시공사 관계자: 지적을 받고 또 했는데 뭐라고 할 말이 없고요. 검사할 수 있는 기구도 없어요. ⊙기자: 내화 처리된 철골구조물과 그렇지 않은 철골구조물 가운데 어느 쪽이 불에 잘 견디는지 비교 실험해 봤습니다. 내화처리된 철 구조물은 피복제가 부풀면서 열을 차단해 한 시간 이상 가열해도 300도 이하에 머뭅니다. 하지만 일반 구조물은 온도가 700도 이상 올라가고 강도도 10분의 1로 떨어집니다. ⊙이명섭(한국건설기술연구원 팀장): 내화구조를 시공하지 않은 것들은 바로 열을 받아서 일정한 온도가 지나버려도 하중에 있을 때는 건물이 붕괴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건축주는 내화시공에 들어가는 공사비를 정상가의 절반으로 줄여 눈가림식 공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내화 구조 시공업자: 정상적인 작업을 할 수가 없고 금액에 맞추어 작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공무원이 현장확인을 않고도 준공을 내줄 수 있도록 한 현행 건축법도 문제입니다. ⊙허가감독 담당 공무원: 서류만 맞으면 그냥 허가 나가는 거예요. 준공도 나가고요, 전혀 모른다는 거죠. 현장에 대해서... ⊙기자: 행정 당국은 뒤늦게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락(건설교통부 건축과장): 실태 조사를 거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감리제도 개선방안에 역점을 두어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기자: 안전성이 높다는 철골구조물이지만 엉터리 내화시공과 부실감독으로 대형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