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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대응하느라 녹초가 됐던 경찰이 이번 주로 예정된 청와대 오찬을 앞두고 사기가 오르는 양상이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촛불집회 때문에 수개월 가량 연기됐던 경찰 간부들과의 이명박 대통령 격려 오찬이 오는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어청수 경찰청장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및 전국 276명의 경찰 지휘관들이 대거 참석하는 가운데 열린다. 이런 대규모 행사는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경찰에 약속한 것으로, 당초 5월 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촛불집회 때문에 연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찬 모임에서 그간 경찰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오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촛불집회 대응 과정에서의 과잉진압 논란과 불교계의 어청수 청장 사퇴 요구 등 경찰로서는 껄끄러운 문제들이 상당 부분 진정된 가운데 이번 청와대 오찬을 경찰이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 행사는 경찰 조직의 가장 큰 기념일인 제63회 '경찰의 날'(21일) 바로 다음날 열린다는 점에서 경찰에 어느정도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갖췄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촛불집회 때문에 사기가 땅에 떨어졌던 일선 전의경들의 사기진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16일에는 장충체육관에서 전의경들을 위한 콘서트인 '2008 전의경 한마음 페스티벌'을 열었는데, 이 행사는 유명 가수 20여 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또 경찰은 전의경 부대에 주 1회 휴무를 의무화하고 분기별 특별외박을 실시하는 한편 내무실의 침상과 관물대를 신형 침대와 캐비닛 등으로 개조하고 있다. 그러나 두 달간 꺼졌던 촛불의 불씨가 경제침체 속에서 최근 다시 살아날 조짐도 관측되고 있어 경찰은 마냥 마음이 편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18일 청계광장에서 8.15 광복절 이후 두달여만에 다시 열린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1천명 이상이 모여 세를 과시했고 25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촛불집회의 성격도 과거 쇠고기 수입 반대에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경제 실정'과 쌀직불금 부당수령, 종합부동산세, 교육정책 등 사회 전반의 이슈로 바뀐 점도 경찰을 긴장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