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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물인간 여성 테리 샤이보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미 언론들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네소타 총기 난사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어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워싱턴 이선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졌지만 테리 샤이보에 대한 미국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샤이보를 살리라는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방송은 매시간 특별뉴스를 편성하고 있습니다. 샤이보의 아버지는 오늘 다시 애틀랜타 연방 수뇌법원에 급식관을 연결해 달라는 재청원을 냈습니다. ⊙밥 슈나이더(테리 샤이보 아버지): 테리는 약해지고 죽음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빨리 뭔가 취해져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지난 20일 일어난 미네소타주 고교 총기난사사건으로 10명이 숨졌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샤이보가 죽음을 기다리는 요양원 앞에는 수백명의 보도진이 진을 치고 있는 반면 10명의 사망자를 낸 미네소타주 레드레이크 인디언보호구역은 한산한 모습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셀 호프랜(NBC 기자): 10명의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이 내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열리지만 학교가 언제 문을 열지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습니다. ⊙기자: 특히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중단하고 테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반면 총기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서 인디안사회는 분노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전국총기협회의 정치적 후원을 받고 인디언 지원 예산을 1억달러나 줄인 부시 행정부로서는 총기 난사사건이 쟁점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곳 정가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