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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데요.

기부 행렬에 80대 노인들이, 그것도 익명으로 동참해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부금도 대대로 간직해온 조상의 유품을 팔거나 생계지원금을 한푼 두푼 아껴 모아 마련한 것이어서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던 지난달 27일.

한 80대 할아버지가 충남 서산시청을 찾아 익명 기부를 부탁하며 비닐봉지와 손편지를 놓고 갔습니다.

편지에는 "우리가 남이냐"며 대구시민에 힘내라는 응원을 적었고, 비닐봉지에는 지폐와 동전 등 차곡차곡 모아온 98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지난 2일에도 대대로 물려받아 간직해온 조모의 금반지를 팔아 취약 계층을 위한 마스크를 사는데 써달라며 100만 원을 또 기탁했습니다.

[김미순/충남 서산시 행복키움팀 : "또 다시 어르신이 할머니 유품을 파셔서 방문해주셨어요. 그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80대 할머니가 서산 시청에 익명으로 3백만 원을 맡겼습니다.

기초생계급여 지원금을 매달 20~30만 원씩 아껴 모은 돈입니다.

2년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심장병 수술비로 3백만 원을 지원받자 고마움을 꼭 되갚겠다는 생각을 간직해 왔습니다.

[신현주/충남 서산시 행복키움팀장 : "그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나눔 문화의 정석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 떨리는 감동을 느꼈다고 해야 될까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 온정의 손길이 절실한 이때.

80대 두 노인의 남모를 선행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