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뒤에 온다더니…” 65년 만의 감격 상봉_복권 상자 가치 베팅 메가 세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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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상봉에선 유난히 부모와 자녀 상봉이 많아서 더욱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열흘 뒤에 만나기로 했던 장남을 65년 만에 만났고 한 아버지는 태어난 줄도 몰랐던 아들을 비로소 볼 수 있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늙은 어머니 품에 아들이 안깁니다.

<인터뷰> 김월순(93세·南/아들 상봉) : "내가 이럴려고 살아 있었다."

어머니를 진정시키던 동생도 끝내 감정이 북받칩니다.

<인터뷰> 주재희(71세·南/ 김월순 할머니 아들) : "엄마 만났잖아. 만났잖아."

장남을 친정에 맡기고 피난길.

열흘 뒤면 오겠다던 약속을 지키는 데 65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주재은(72세·北/어머니 상봉) : "됐어. 됐어. 그리고 어머니 만나서 아주 좋습니다."

누가봐도 꼭 닮은 아버지와 아들.

아흔이 넘은 아버지 목소리는 기쁨에 겨워 쩌렁쩌렁 합니다.

<인터뷰> 배양효(92세·南/아들 상봉) : "내가 임마, 너를 기다릴려고 안죽고 살아 있는데...너 오면 준다고 집을 2천만 원 들여서 깨끗이 청소 해놓고..."

아들은 즉석에서 노래 한자락을 뽑아냅니다.

<인터뷰> 배상만(65세·北/아버지 상봉)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고왔던 아내와 뱃속에 있어 태어난줄도 몰랐던 아들.

<인터뷰> 전규명(86세·南/아내·아들 상봉) : "아유 그대로 이쁘네"

<인터뷰> 전완석(65세/北) : "아버지...(그래... 배에 있던?)"

이번 상봉에선 13가족이 끊겼던 부모와 자식, 그리고 부부의 연을 다시 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북쪽 가족은 외부의 눈을 의식한 듯 체제 선전성 발언을 쏟아내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