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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가정집에 4인조 강도가 침입해 통장을 빼앗은 뒤에 은행에서 70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사위 행세를 하며 은행직원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에 30대 초반의 여자가 들어섭니다. 은행 직원과 함께 가방에 현금 뭉치를 가득 채운 여자는 유유히 은행문을 나섭니다. 이 여자는 그러나 어제 오전 10시 반쯤 65살 박 모씨의 아파트에 침입한 4인조 강도의 일당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자 박 모씨 부인: 테이프로 (가족들) 다 묶어 놓고 흉기 들이대면서 아무 소리 마라 소리치면 좋지 않으니까... ⊙기자: 이들은 박 씨 부부 등 가족 5명을 결박한 뒤 통장을 빼앗고 은행에 전화를 걸게 했습니다. 딸과 사위가 갈테니 7000만원을 인출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2명이 곧바로 은행을 찾아가 현금 7000만원을 인출한 것입니다.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이 용의자들과 함께 집까지 가서 박 씨 서명을 직접 받았지만 인질 상태였던 박 씨 가족들의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은행직원: (박 씨 집을 찾아가) 거실에서 얘기하는데 사모님이 모임 나가서 차도 못 드리겠다며 농담도 하니까 의심을 풀었죠. ⊙기자: 경찰은 CCTV에 찍힌 용의자를 긴급 수배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