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가르는 월출산 ‘구름다리’ _베토 카레로와 그의 가족_krvip

구름 가르는 월출산 ‘구름다리’ _빙고 급 벌레_krvip

<앵커 멘트>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국립공원 월출산의 구름다리가 개통됐습니다. 등산객들은 구름다리에 올라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듯한 두 봉우리를 잇는 새 구름다리가 처음으로 등산객들을 맞습니다. 계곡 아래에서 구름다리까지 높이는 무려 120미터. 국내 구름다리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구름다리를 걷는 등산객들은 순간순간 아래를 내려다보며 아찔한 느낌을 즐깁니다. <인터뷰> 박성호·진연진 (등산객) : "이 경이로운 자연을 보니 오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 무섭기도 하지만 구름다리 개통 때 건너니 영광이다." 월출산 매봉과 사자봉 사이 구름다리는 지난해 설치 26년 만에 안전 문제로 철거된 뒤 9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훨씬 튼튼한 다리로 탈바꿈했습니다. 등산객 2백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특히 다리의 폭이 기존 60센티미터에서 1미터로 넓어져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구름다리 건설 과정에서 잦은 강풍과 폭설로 애를 먹었고, 최신공법까지 동원했지만 공사기간이 넉 달이나 늦춰졌습니다. <인터뷰> 황명규 (국립공원 월출산 사무소장) : "해발 510미터에 건설하는 과정에서 헬기 운반이라든지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더 많은 등산객이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름다리가 개통돼 남녘의 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