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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른손 손가락이 모두 마비된 것처럼 진단서를 조작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영구 마비됐다던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장면이 목격돼 사기행각이 들통났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카페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손가락이 모두 마비됐다며 보험금을 신청했지만, 포크를 사용하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마침 이 남성을 만나러 온 보험사 직원이 이 장면을 목격해 꼬리가 밟혔습니다.

<녹취> 박성채(보험사 보험범죄팀) : "맨 처음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다가 나중에는 보조기까지 풀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아니면 포크로 해서 음식을 집어먹거나..."

보험 사기 배경에는 변호사 사무장 A씨가 있었습니다.

A씨는 지난 2013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입원한 31살 강 모 씨에게 접근해 후유장해 진단서를 발급받으면 억대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녹취> 강ㅇㅇ(피의자/음성변조) : "'뻥튀기를 해서라도 (진단서를) 과하게 끊어야 그나마 어느 정도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

이후 개인병원 사무장, 종합병원 의사 등과 공모해 두 차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았습니다.

<녹취> 전선선(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치료는 A의사가 하고 후유장해 진단은 브로커와 결탁한 B의사가 발급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결국 강 씨는 보험사에 4억6천8백만 원을 청구해 이 가운데 8천백만 원을 받았고, A씨는 수수료 명목으로 천4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보험금을 타낼 수 있도록 도운 개인병원 사무장과 종합병원 의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