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피한 주민들, “코로나가 더 무서워”_카지노 로얄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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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사망자가 5명으로 늘고 주민 6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산불보다 무서운 것이 코로나바이러스라며, 대피소 대신 자동차에서 자는 등 코로나19 사태는 대피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불에 탄 집 한 채가 맥없이 주저앉습니다. 발전기까지 동원한 주민들이 불을 꺼보려고 애를 썼지만 확산세를 막진 못합니다. [캘리포니아 주민 : "발전기를 가동해 물을 퍼올려 불을 끄고 있습니다. 호스가 닿지 않을 경우 삽과 갈퀴까지 동원해 주변 집으로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일대에서 번개를 동반한 산불은 인구 10만 명의 도시, 배커빌까지 위협했습니다. 주택 5백여 채가 불탔고, 주민 6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밀집한 대피소 대신, 차량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대피 주민들을 체육관 대신 호텔로 분산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는 대피 매뉴얼도 바꿨습니다.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60만 에이커, 화마는 서울 전체 면적의 네 배에 달하는 삼림을 삼켰습니다. 진화를 위해 물을 싣고 가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도 5명으로 늘었습니다. [미케나 포니에/숨진 조종사 유족 : "아빠가 뭐하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전 늘 흥분했습니다.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 웠기 때문입니다. 아빠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아빠는 우리 곁을 너무 빨리 떠났어요."] 국립기상청은 이번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 중부까지 퍼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폭염, 대기오염에 산불까지 사중고를 겪고 있는 주민들은 최악의 순간이 빨리 지나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니코/배커빌 주민 : "2020년은 최악의 한 해입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