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 자극하는 공연·전시 ‘풍성’ _우연의 게임에서도 운이 좋아야 한다_krvip

가을 감성 자극하는 공연·전시 ‘풍성’ _포커에서 가장 나쁜 조합_krvip

<앵커 멘트> 이번 주에도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문화가 소식, 조지현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셜 발레단. 국내를 대표하는 두 발레단의 올해 대표작들이 무대에 올려집니다. 심리 변화가 섬세하게 묘사된 드라마발레 작품들로, 두 작품 모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사용됐는데요. 각각의 특색을 비교하며 보시는 것도 재미를 더할 듯 합니다.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그의 생애가 무대 위에서 섬세하고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등의 주요 인물들이 그의 꿈에 등장하며 예술가의 고뇌를 드러내보입니다. 연출 보리스 에이프만의 뛰어난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인데요, 이례적으로, 오케스트라가 직접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들을 연주하며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의 삶을 표현합니다. 순진한 시골처녀 타티아나와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도시총각 오네긴의 엇갈린 사랑이 무대 위를 수놓습니다. 지난 2004년 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는데요, 당시 발레리나‘강수진’씨가 크게 오열하던 마지막 장면으로 객석이 눈물 바다가 됐던 작품입니다. 역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28곡이 사용돼, 첫사랑의 열병에서 실연의 아픔을 넘어선 여주인공의 섬세한 심리 변화를 서정적으로 드러냅니다. <질문>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 소식도 전해주시죠." 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엔 차분한 어쿠스틱 연주가 좋을듯 한데요. 가을밤을 낭만으로 수놓을 재즈 공연을 먼저 만나보시죠. 청명한 피아노와 함께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플루트 소리. 클로드 볼링의 이 '센티멘탈'은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 들어봤을만큼 친숙한 곡인데요. 클로드 블링은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이란 앨범으로 무려 11년 동안 빌보드 앨범 차트를 장식했던 대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한데요. 80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7인조 밴드와 함께 열정적인 내한공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신나는 댄스 뮤직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축제도 열립니다. '글로벌 개더링' 페스티벌은 지난 2001년 영국에서 시작돼 호주와 러시아 등 8개국에서 매해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댄스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한국에서의 첫 무대인데요. 특히 프로디지와 언더월드, 로익솝 등 일렉트로닉 음악계의 스타 군단이 화려한 공연과 축제를 이끌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주 전시 소식 전해주시죠." 네, 가을을 맞아 전시회들이 풍성하게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젊은 작가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비디오 아트 전시와 공예작품 전시소식 준비했습니다. 비디오 아트 작품들부터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 갤러리에 오는 것을 창문을 통해 다른 세계를 구경하는 것에 비유한 작품이 갤러리로의 여행을 제안합니다. 마라톤을 하는 여성의 뒷모습에는 인간승리와 도전정신을 담아냈습니다. 12명의 젊은 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내 비디오 아트 만이 갖는 매력을 선사합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다양한 공예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말마다 4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사동의 대표적인 행사인 전통문화축제의 일환입니다. 올해는 각 나라의 개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공예품들을 통해 같은듯 다른 한중일의 문화를 새롭게 발견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