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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는 가운데,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동시에 양보를 선언했습니다.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 아침에 국민의힘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고 하니, 해석에 뒷말이 많다. 제 결심과 진정성을 국민의힘이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시에 오 후보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유선을 제외하고,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제가 양보하고 (국민의당 요구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택되지 못하는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서울시장을 탈환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조건을 모두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인 이태규 사무총장이 "후보 경쟁력 조사와 유선 조사 혼합 실시에 동의하되, 유선조사 비중은 협상할 것"이라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조건은 ①두 개 여론조사업체가 후보 경쟁력과 적합도를 따로 조사하고 ②유선 전화 10%·무선 전화 90% 조사인데, 국민의당이 두 조건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급기야 오 후보가 나서 "(국민의당이) 이해되지 않는다. 말로만 전면 수용"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도 "3자 대결을 염두에 두는 것이냐"고 반박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두 번째 기자 회견을 열어 재차 '양보 선언'을 했고, 같은 시각 오 후보도 유선전화 조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재협상 길이 열렸습니다.

양측은 오늘 오후 다시 만나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오늘 저녁이라도 실무 협상단이 가동돼서 논의하면, 내일(20일) 오전 10시부터 조사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일요일까지 (조사를 완료)할 수 있고, 22일 아침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늘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