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태풍급 ‘강풍’…시설물 피해, 산불까지 ‘아찔’_베타는 수족관 바닥에 있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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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동지역에는 어제(25일) 오후부터 강풍특보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릉에서는 산불까지 발생했는데, 다행히 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에 세워진 타워크레인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서서히 돌아갑니다.

["저기 봐봐... 날아가잖아... 너무 위험한데!"]

고정돼 있지 않아야 더 안전하지만, 강한 바람에 움직이는 대형 장비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류수희/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 "저쪽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갔거든요. 저게 밑에서 너무 많이 다른 때보다 더 많이 흔들리니까. 안 맞더라고요. 너무 겁나요. 지금…."]

어제(25일) 낮부터 강원 영동지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신호등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에 컨테이너 건물이 완전히 뜯어져 나가 인도를 가로막았습니다.

또, 강풍의 영향으로 전깃줄이 끊어지면서, 정전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김미경/강원도 속초시 교동 : "순간 (전기가) 나갔다가 바로 들어왔어요. 정전 난 순간. 아르바이트생이랑 그때 일하면서 순간 많이 놀랐죠. 손님도…."]

어젯밤 11시 반쯤에는 강릉시 경포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도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번지면서 대형 산불 발생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소방대응 2단계까지 발령됐지만, 바람이 잠시 잦아들면서 2시간 만에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전제용/강릉시 산림과장 : "메마른 상태니까 빠르게 아주 확산됐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초동 진화하는데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다행히…."]

영동지역에 부는 강풍은 오늘(26일)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재난당국은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한편, 보일러 불티 관리 등 산불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