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둑 붕괴”…철원 마을 3곳 완전 침수_메모리 카드 슬롯을 사용하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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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집중호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쏟아진 폭우로 하천 둑이 터진 강원도 철원 한탄강 지류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준 기자! 오늘(5일) 첫소식으로 김영준 기자 연결했는데, 그 사이 상황이 바뀐 게 있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날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제 뒤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성인 남성의 키보다 높게 차 올랐습니다.

농경지는 물론 집까지 물에 다 잠겼습니다.

이곳은 80여 가구 총 130여 명 정도가 살고 있는 마을인데요.

이들 가운데 30여 명은 인근의 오덕초등학교로 대피했고, 70여 명 정도는 가까운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민 30여 명은 마을 안에 고립돼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소방과 경찰 10여 명이 투입돼 보트로 주민 일부를 구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9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20여 명은 마을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도 현장에 마을 주민 구조 작업과 구호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 마을 주변에 있는 한탄강 지류에 있는 하천의 둑이 터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철원에선 3개 마을이 이처럼 완전히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철원의 완전 침수 지역은 김화읍 생창리와 갈말읍 정연리, 동송읍 이길이 등 3곳입니다.

또, 갈말읍 동막리도 일부 침수됐습니다.

[앵커]

그럼, 한탄강 본류도 위험한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폭우에 한탄강 본류의 물도 급격하게 불어났습니다.

강물이 거의 둑 높이까지 차올랐고, 물 색깔도 짙은 황톳빛 흙탕물로 변해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둑을 넘을 것럼 물살도 세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한탄강의 수위 상승으로 현재 철원의 5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마을 주민 3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일부 군 부대도 대피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5일) 오전을 기준으로 토사 유출과 침수 등 강원도에 접수된 호우피해는 300건을 넘었습니다.

산간도로 곳곳은 낙석이나 침수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홍기석/영상편집:김동하 신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