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압축공기로 건물 띄우는 지진 원천차단장치 개발_과도한 베타알라닌_krvip
공기의 힘으로 건물을 미세하게 띄워 수평과 상하 진동을 차단하는 지진차단장치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 국립 방재과학기술연구소와 민간기업 히타치 제작소, 세쓰난 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압축공기의 힘으로 건물을 지면에서 미세하게 떠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좌우, 앞뒤 등 수평방향 지진의 진동을 막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지금까지의 내진장치는 건물과 지반 사이에 고무, 납 장치 등을 넣는 '면진' 방식, 또는 유압을 이용한 댐퍼 장치를 설치하는 '제진' 방식 등이 이용됐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작은 구멍에서 1분에 800ℓ의 공기를 분사하는 방법으로 건물을 100분의 6㎜ 가량 띄워놓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에 특수 용수철을 장착하면 상하방향의 진동도 흡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도시의 일부 지역을 지상에서 띄워놓는 이른바 '플로트 시티'를 연구해 지진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장치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효고 현 미키 시에 있는 세계 최대의 대규모 구조물 진동파괴실험 시설인 'E-디펜스(E-Defense)'에서 실험을 실시해, 장치의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4월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지진과 2011년 도호쿠 앞바다에서 일어난 규모 9.0 거대지진은 물론 1995년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에서 관측된 강도의 진동을 적용한 결과, 수평방향의 진동은 강도를 100분의 1까지, 상하 진동은 10분의 1이내로 이상 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본지진은 진앙이 얕은 직하형 지진으로 건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격렬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2011년 도호쿠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거대지진 진동에는 초고층 빌딩을 크게 천천히 흔드는 '장주기 진동'도 포함됐다.
당시 관측치보다 15% 강한 진동으로 실험했는데도 지진차단장치는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재과학기술연구소 효고 현 내진공학연구센터의 가지하라 고이치 센터장은 "실험은 대성공이었다"면서 "앞으로는 상하 진동 억제장치의 개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진에 견디는 수준이 아니라 지진을 느끼지 못하는 공간을 만들어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대량 설치하고 그 위에 500~1,000t 무게의 빌딩을 실제로 얹어 놓고 실험해볼 예정이다. 또, 앞으로 도시의 한 쪽을 지상에서 띄워놓는 이른바 '플로트 시티'를 본격적으로 연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