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국권 침탈 사죄…“내용 미흡해”_오네브라 배팅게임_krvip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한국민의 뜻에 반한 식민지배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조선왕실의궤를 우리측에 인도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강제 병합이 원천 무효인 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일제의 국권 침탈이 강제적이었음을 사상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하여 이루어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겁니다.
또, 조선 왕실 의궤 등 한국의 귀중한 도서를 가까운 시일에 인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반환'이라는 단어 대신, '인도하겠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향후 일제의 침탈 문화재 반환 요구가 이어질 것을 피하려한 의도로 보입니다.
사과 수준도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내용인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 정도에 그쳤습니다.
일본 내 반대 목소리를 의식한 듯 담화도 서면으로만 발표했습니다.
일본 지식인들은 , 특히 한일 병합 조약이 원천 무효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아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와다 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 : "병합 조약이 기만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총리 담화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한국 여론의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