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규제 _상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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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주시내 한 병원에서 20대 청년이 공기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공기총은 인명 살상용으로 쓰일 만큼 위력이 대단한데도 영치대상에서는 빠져 있어서 공기총 관리에 보안책이 시급합니다. 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사귀던 여성이 만나주지 않는다며 20대 청년이 공기총을 난사한 치과병원입니다. 다행히 총알이 천장과 문에 박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이 청년이 사용한 총기는 5mm 구경의 단탕 공기총. 구경 5.5mm와 달리 영치대상에서 제외된 총기입니다. 그러나 5mm 구경의 공기총은 자기 집에 마음대로 보관할 수 있으면서도 성능은 별 차이가 없어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총포사 주인: 강선(회전)이 많아져 5밀리 공기총도 잘맞고 정확성이 있어요. ⊙기자: 구경이 5.5mm인 공기총과 5mm 공기총 사이의 위력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실제 사격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경 5.5mm 공기총이 1200쪽짜리 전화번호부를 관통했습니다. 그러나 5mm 구경도 1000쪽 이상을 꿰뚫어 성능이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또 이번 사고에 동원된 공기총처럼 금지된 조준경까지 부착하는 경우가 많아 얼마든지 살상용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경찰청 직원: 교수·관계자들이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기자: 경찰은 공기총으로도 군사용 실탄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5.5mm 단탄 공기총의 주요 부품을 지난 96년부터 영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규제를 피한 총기소지가 계속 늘어나고 성능도 날로 좋아지면서 총기사고의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