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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마무리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막바지 민생 법안 처리에 주력하던 국회가 안기부의 국회사찰 의혹이라는 암초에 걸려서 결국 100여건의 민생 법안들을 고스란히 새해로 넘기게 됐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 최재현 기자 :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늘 문제의 529호실 앞 복도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안기부장 사퇴와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박희태 총무 (한나라당) :

정치사찰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적인 공약을 입버릇처럼 한 이 정권이 버젓이 국회안에 정치사찰본부를 차려놓고.

⊙ 최재현 기자 :

여권은 한나라당 측이 여당일때 만든 국회내 안기부 사무실을 갑자기 문제삼는 것은 법안처리 지연 등을 위한 명백한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 한화갑 총무 (국민회의) :

말하자면 국회를 소도로 만들어서 사정 대상자를 보호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한 그러한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 최재현 기자 :

여권이 야당의 문서함 공개요구를 수용하면서 어렵게 협상이 시작됐으나 그새 한나라당 측과 국회사무처 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보안관리책임자입니다. 왜 이러세요 누구세요?"


지리한 협상끝에 여야는 한때 합의문 작성에 성공해 국회 정상화에 한가닥 기대를 걸게 했으나 본회의는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파행과 공전을 거듭해온 올해 국회는 민생 법안을 남겨둔 채 정쟁으로 막을 내리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