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 없이 공개”…양보 없는 미국판 여·야 영수회담 ‘설전’_포커 총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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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판 여야 영수회담이 열렸습니다.

장막 뒤에서 하던 회담 내용이 예정에없이 여과없이 그대로 공개됐는데요.

내년도 예산 문제로 미국 행정부가 폐쇄 운운하곤 하는 연말 대립의 전초전 성격 인듯 한데, 정치 지도자들의 고성이 오가는 충돌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과 야당 상원 원내대표가 연방정부 폐쇄를 놓고 맞붙었습니다.

멕시코 장벽 예산 편성이 안되면 정부를 폐쇄하겠다는 대통령 말 때문입니다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논쟁 따위로 정부를 폐쇄하면 안되죠. 그런데 대통령은 정부 폐쇄를 계속 원하고 있잖아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니, 그게 아니라 지난 번 정부 부를 폐쇄시킨 건 당신이잖소."]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아뇨, 아뇨. 대통령이 스무 번이나 장벽 예산 안주면 정부 폐쇄한다고 했던 거죠. 우린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말해볼까요?"]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폐쇄한다고 한 건 당신이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쨌든 나는 정부 폐쇄할거요."]

[척 슈머 :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우리는 반대입니다. 반대"]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국경 안보를 위해 정부 폐쇄가 자랑스럽소."]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부탁합니다. 정부 폐쇄하겠다 협박하지 마시고.."]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당신은 정부 폐쇄를 원하지 않는단 말이군요."]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대통령님, 뜻대로 안된다고 떼쓰지 마시고요."]

[트럼프/미국 대통령 : " 전에 당신이 폐쇄시켰을 때 혼쭐났지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를 차지했지만 아직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황,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예산 통과가 가능하다고 하자 야당대표가 그러면 해보시라고 받아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낸시, 나는 2초 안에 장벽 예산 통과시킬 수 있어요.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의 표가 모자란다는 게 문제죠."]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그건 하원 공화당이 투표했을 때 얘기죠. 하원에서 장벽 예산은 통과 안될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낸시가 여기서 편히 말할 수 없는 자리란 걸 압니다. 충분히 이해해요."]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대통령님, 이 자리에서 제 권한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저는 중간선거에서 크게 승리한 민주당 하원 대표이거든요?"]

최고 정치 지도자들의 문 뒤 얘기가 그대로 공개된 자리, 특이하게도 펜스 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인들에게도 이같은 장면이 익숙하지 않았는지, 백악관 출입기자는 취재 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이런 광경 처음 봐..."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