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제멋대로 무단 중간 정차…책임 발뺌_유명한 인스타그램 포커 플레이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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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버스의 경우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해야 해서 현행법상 중간 정차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호고속이 국토교통부의 인가도 받지 않고 멋대로 중간 정차를 해 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내서 터미널입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곳에 금호고속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터미널 관계자/음성변조 : "고속버스는 경유를 많이 하면 고속버스가 일반버스도 아니고 왜 이러냐고 시비가 많이 들어와 (알리게 됐습니다)."]

금호고속은 2015년 광주-창원 노선을 신설하면서 중간 경유지를 마산으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내서와 마산 모두 경유했습니다.

현행법상, 고속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같은 행정구역 안에선 한 번만 중간에 정차 할 수 있지만 이를 어기고 운행해 온 겁니다.

금호고속은 익산-서울과 안성-광주 등 다른 노선에서도 불법 중간 정차를 하고 있습니다.

[고속버스 기사/음성변조 :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게 우리 마음대로 돼요? 힘이 안되잖아요. 회사에서 하라고 하니까. 하라면 해야죠."]

하지만 금호고속은 회사 차원의 지시는 없었고 버스 기사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이런데도 관리감독 당국은 단속은커녕 불법 사실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단속을 나가진 않고요. 인력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단속을 나가거나 그렇게 할 수는 없고요. 대신 신고가 들어오면 단속을 나가죠."]

고속버스 업계 1위의 금호고속.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비웃듯 멋대로 중간 정차를 하면서 버스 이용객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