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가 돌아왔다”…목포항 활기_헌병대 경사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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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3년 조기의 씨가 마르다시피 하면서 우리 어민들의 시름이 깊었는데요.

올해는 조기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서남해안 항구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조기 씨알도 굵다니까 올해는 맛좋은 굴비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새벽 목포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목포항 위판장.

경매에 부쳐질 조기 6천여 상자가 위판장에 등장하고,

["20만 7천 8번!"]

경매사가 호가를 부르자마자 도매인들이 현란한 손동작으로 입찰에 나섭니다.

이날 경매에 부쳐진 조기는 124톤에 9억 원 어치! 밀려드는 조기 물량에 경매 순서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윤명기/목포수협 경제상임이사 : "하루에 4천 개 이상 소화할 수 없는 여건입니다. 그다음 날 접수해서 그다음 날로 위판하고, 보통 2~3일씩 위판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목포 수협의 조기 위판액은 306억 원어치! 지난해보다 56%나 늘었습니다.

조기의 크기가 비교적 크고, 육질이 단단하다 보니까 소비자 가격은 예년보다 오히려 20% 가량 올랐습니다.

올해 중국어선 단속이 활발해 불법 어업 피해가 작았고, 금어기 시행과 비교적 맑은 날씨의 영향으로 풍어를 이룬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기 움직임을 따라 하루 600여 척의 어선이 목포항에 입항하면서 각종 어구와 면세유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이지배/유자망 어선 선주 : "2~3년 정도 조기가 안 났어요. 조기잡이는 그물로 하기 때문에 날씨가 안 좋으면 작업을 못 해요. 두 달 날씨가 참 좋네요."]

귀한 몸이었던 조기가 우리 해역에서 다시 풍어를 이루면서 올겨울 우리 식탁에도 오랜만에 맛좋은 굴비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