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규제 입법화 촉구”…미 의회 연좌농성_키커 스트레이트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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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의회에서 의원들이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미 역사상 최대 총기참사로 기록된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하원 회의장 연단에 의원 40여 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에 나선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입니다.

농성은 지난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한 흑인 민권 운동가 출신의 존 루이스 의원이 주도했습니다.

<녹취> 존 루이스(美 하원의원/민주당) : "너무 오랜시간 침묵해 왔습니다. 뭔가 얘기를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소리를 내야 할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연좌농성은 최악의 올랜도 총기 난사사건 이후 상원에서 총기 규제 법안에 표결을 촉구하는 필리버스터에 이은 집단 의사 표시인 셈입니다.

의회에선 지난 20일, 상원에서 4건의 총기 규제 법안이 모두 부결된데 이어 하원에서 추진하려던 법안도 공화당의 반대로 표결자체가 봉쇄됐습니다.

농성 소식이 전해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백악관은 의회 주도 권력인 공화당의 책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쉬 어니스트(美 백악관 대변인) : "이번 농성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무능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감과 분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성에 나선 의원들은 해산하라는 의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표결이 진행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