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첩 한 권이 천만원”_환경경찰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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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이 자신의 계열사는 물론 신도들에게도 고가로 팔려나간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배임이나 횡령이 있었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다판다'의 한 매장입니다.

매장 한쪽에 큼지막한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녹취> 다판다 직원 : "(사진은 어디서 사신 거예요?) 모르겠어요 회사에서 다 사가지고."

유 전 회장 관련 업체에선 이런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당 수천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유병언(전 회장 관계자) : "우리 회사로 배당이 몇 개 들어왔다. 그걸 어떻게 해서라도 처리를 하는 거죠."

유 전 회장의 사진을 산 건 계열사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강남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구원파 신도들에게도 사진을 판매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기독교 복음침례회 관계자 : "VIP급만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거고요. 액자 1미터, 2미터 이런건 8천만 원..."

검찰은 유 전 회장의 관계사들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사진을 구매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이 과정에 강요가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녹취> 양재택(변호사) : "유병언 씨와 구매한 회사가 특수이고 지나친 고가로 샀다든지, 구매하는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면 업무상 배임으로 처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찰은 또 신도들에게도 해외 선교 기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사진을 판 정황을 확인하고 이 돈의 흐름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