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신종사기_유휴 광부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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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상식적으로 통하지 않는 일을, 당장 해 주겠다고 나설때는 주의 하십시요. 그리고, 막연한 기대 또한 절대 금물입니다.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금융실명제가 금융거래 안전을 보장하는 완벽한 장치라는 막연한 기대가, 또 금융사기단의 새로운 표적이 된 사례입니다.

박승규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거래실적이 없더라도 한꺼번에 2-3백만원만 맡기면, 맡긴 돈의 20배를 대출받게 해주겠다. 가구점을 운영하느라 몫돈이 늘 궁했던 강씨는, 같은회사 간부인 김모씨의 이같은 말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래서 강씨는, 대신 통장을 만들어 주겠다는 그에게 선듯 위임장을 써 주었습니다. 몇일지나서 아무런 의심없이 어렵게 마련한 돈 2백만원도 입금시켰습니다.


피해자 :

실명제로 하기때문에, 본인 아니면 인출할 수 없지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저희들은, 은행에서 통장을 맡겼을 뿐 입니다.


박승규 기자 :

강씨 말고도, 같은회사 직원 2명과 거래처 사람 2명도 비슷한 꾐에 빠져서, 모두 천만원을 김씨가 잘 안다는 시중은행 모지점에 입금했습니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서, 다른사람의 돈을 빼낼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아예 통장까지 맡겼습니다.


피해자 :

은행이 실명제가 되었기때문에 일단은 믿을 수 있었고, 다른사람 소개 해 더 큰 피해 봤다.


박승규 기자 :

중간에 의심을 갖지않도록 김씨는, 돈을 입금한 사람들에게 대출이 가능하다는 해당은행의 위조한 협조전까지 보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출을 약속한 날 김씨는, 맡겨둔 통장을 이용해서 돈을 모두찾아 소리없이 사라졌습니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위임장만 있으며, 대리인이 통장을 개설할 수 있고, 돈까지 찾을 수 있다는 실명제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신종 사기사건 입니다.


이길영 (은행감독원 금융개선과장) :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때문에, 주민등록 등본, 또는 주민등록증에 본인과 대리인의 사본을 꼭 첨부하도록..,


박승규 기자 :

실명제가 금융거래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융 사기단의 손쉬운 표적이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통장을 자기책임 아래 거래하지 않는다면, 실명제의 허점을 파고드는 이러한 금융사기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