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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 무기시장에서는 한국의 국방부를 봉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잠수함 초계기와 귀빈용 헬리콥터 도입 당시 막대한 규모의 바가지를 쓴데 이어서 이번에는 육군의 작전용 헬기를 구매하면서 무려 4,000억원 이상을 과다 지불한 사실이 또 밝혀졌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정환 기자 :

우리 군이 보유한 UH-60기입니다.

국방부가 노태우 정부 시절인 지난 90년부터 미국 시콜스키사로부터 허가를 받아 대한항공이 면허 생산한 140여대를 사들여 주력 헬기로 삼았습니다.

문제는 우리 군의 UH-60헬기가 전 세계적으로 같은 기종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점입니다.

자민련의 이동복 의원이 미국 회사에서 입수한 자료에서 밝힌 국방부의 구입 가격은 한대에 730여만 달러, 미 육군의 470만 달러와 이집트의 518만 달러에 비해 최고 55%까지 비쌉니다.

다른 나라보다 줄잡아 4,000억원 넘게 바가지 쓴 것인데 국방부 자료에서는 차이가 더 큽니다.


⊙ 이동복 의원 (자민련) :

조달본부가 가지고 있는 가격 자료에 의하면 이것보다 훨씬 더 많아서 거의 1조원에 가까운 추가적인 국고 손실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 김정환 기자 :

조달본부가 실제로는 대한항공과 1차분 80여대를 한 대에 930여만 달러 2차분 60여대는 1,020여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이 가격에 시콜스키사로부터의 기술 이전비와 운송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국방부는 더욱이 이같은 사실을 이미 지난 94년에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