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에 넘치는 양파…시름에 잠긴 농가_슬롯 부자와 충돌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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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산지에 가면 양파가 가득 담긴 자루를 커피 한잔 값이면 살 수 있습니다.

생산은 늘고 소비는 줄어 양파값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기 때문인데요.

시름에 잠긴 양파 산지 현장을 박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양파 주산지인 무안군!

농로를 따라 양파 자루가 쌓여있습니다.

20kg짜리 양파 망을 쌓아 마을 입구까지 3백미터 정도 양파 성이 만들어졌습니다.

들녘과 동네 어귀, 도로변까지 어딜 가든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양파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자, 양파를 팔지도 못하고 저장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쌓아놓은 것입니다.

<인터뷰> 양파재배 농민 : "팔기는 파는데 너무 싸니까 못 팔고 있죠 상인도 안 오고, 안 오르면 팔아야죠 이렇게 쌓아놓고 썩게 할 순 없잖아요."

30년째 양파 농사를 하는 김덕형 씨는 올해처럼 힘든 적이 없습니다.

대형 마트에 양파를 공급하는 김씨는 소비부진으로 올해 거래량이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올해 무안지역의 양파 생산량은 21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었습니다.

생산은 늘었는데, 소비는 줄고, 남는 양파를 들녘에 쌓아뒀지만 날씨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양파 재배농민 : "비가 스며들고 하다보면 부패율이 많다보니 걱정이고, 날이 뜨거워도 덮어도 햇볕에 익어가지고..."

재배원가도 건지지 못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양파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