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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어날 때 몸무게가 1.5킬로그램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는 심장이나 폐가 미성숙해 신생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데요,

이런 극소 저체중아가 크게 늘고 있지만, 집중 치료시설이 부족하고,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신 26주 만에 990그램으로 태어난 한민영씨 아깁니다.

주변에 제대로 된 신생아 집중 치료실이 없어 서울까지 올라왔습니다.

<인터뷰>한미영(극소 저체중아 산모): "이럴 줄은 몰랐죠. 저희 아이가 미숙아일 줄... 요즘엔 말이 바뀌어서 이른둥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난 18년 동안 신생아 출산은 34% 감소한 반면, 1.5킬로그램 미만의 극소 저체중아 출산은 300% 이상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산모가 노령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고요. 그래서 불임시술이 증가하고, 또 다태아나 또 원인질환에 의해서… "

극소 저체중아는 각 기관들이 덜 성숙해서 망막을 비롯해 심장과 폐 등에 각종 합병증이 잘 발생하고 패혈증 등으로 사망위험이 높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극소 저체중아 생존율은 85%를 넘지만, 국내에선 통계조차 없을 정도여서 치료수준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해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50병상씩 늘리고 있지만, 아직도 전국적으로 5백에서 8백 병상 정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조명찬(국립보건원 원장): "극소 저체중아에 대한 국가적인 통계조차도 잘 잡혀있지 않고요. 진료시설도 부족하고 표준진료지침이 없어서 생존율이 낮은 상황입니다."

장기간 입원에 따른 진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정부는 민간병원과 합동으로 전국의 극소 저체중아 현황을 파악하고 생후 3년동안 추적 조사해 향후 유기적인 치료공조는 물론 한국형 신생아 집중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해마다 2천여 명이 넘는 극소 저체중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