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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동부 지방에 때 이른 폭염이 덮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산불은 뉴멕시코주까지 확산되면서 산림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찌는듯한 더위가 미국 동부를 덮쳤습니다. 한낮 40도에 육박하는 열기로 시내 거리는 찜질방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사라 : "너무 덥네요,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예요,땀이 계속 나고 징그럽게 덥네요" 찜통 더위에 오존 농도까지 높아지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와 테네시,위스콘신 주에서 최소한 5명이 더위로 사망했습니다. 모두 노인과 환자들입니다. 미 기상당국은 주말까지 무더위가 계속되겠다면서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째 타고 있는 애리조나 산불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시의 두 배 크기만한 화염은 15만 8천 헥타르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동쪽의 뉴멕시코주 경계까지 번졌습니다. <인터뷰> 브루어(애리조나 주 지사) : "무서운 광경입니다.하늘에서 보면 산불이 매우 빠르게 번지는것 같습니다" 5천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데 이어 7천 여명이 추가로 대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전역에는 비상사태와 산불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수 천명의 소방관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거센 바람과 건조한 대기로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비가 내리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