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패권 다툼’에 우려감 제기_나탈의 넘버 카지노 모텔_krvip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대표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패권 다툼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9일 최신호에서 MS와 구글이 기술 혁신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기 보다는 서로를 무너뜨리는 데 더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지난 수년간 구글을 타도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구글은 이를 비웃듯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구글은 MS의 운영체제 시장 지배력을 무너뜨리고 싶어하고 MS는 구글의 검색 엔진을 타도하고 싶어한다.

발머는 최근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에게 구글 검색에서 뉴스코프 기사가 사라지게 해 주면 그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뉴스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의 더 타임즈 등을 갖고 있다.

구글 검색에서 뉴스코프 기사 콘텐츠가 없어지면 독자들이 MS의 검색 엔진 `빙’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게 MS의 숨은 계산인지 모른다.

뉴스위크는 MS의 제안이 마치 포드사가 도요타 딜러 매장 앞에 서서 고객들에게 `도요타 매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우리가 1천달러 주겠다’고 유혹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고 비유했다.

구글과 MS는 이미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구글의 운영체제인 크롬은 넷북 시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고 랩톱과 여타의 퍼스널컴퓨터도 구글의 공략 대상이다. 구글이 MS의 윈도보다 저렴한 가격에 하드웨어 메이커들을 유혹하고 나설 것으로 보이자 MS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의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MS의 윈도모빌 운영체제는 과거 한때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8% 이하로 떨어졌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라이선스를 받아 윈도모빌을 이용해 오다 최근엔 공짜로 제공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몰리고 있다. 문제는 구글과 MS간의 경쟁이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냐 하는 점이다.

뉴스위크는 MS가 지배하는 IT 세상이 많은 약점을 안고 있는 것처럼 구글이 지배하는 IT 세상이 더 낫다고 할 보장이 없다고 꼬집었다. 구글이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체제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보다 많은 고객들이 구글을 찾아오도록 만들어 광고 수입을 더 얻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고객들이 구글의 콘텐츠 보다는 쏟아지는 광고에 `폭격’ 당할 수도 있다.

뉴스위크는 구글과 MS간의 경쟁 관계가 안고 있는 `슬픈 진실’(SAD TRUTH)’이 있다며 양사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서로를 해치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