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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 유람선과 부딪힌 크루즈선 선장이 헝가리 경찰에 체포 구금됐습니다.

충돌 후 크루즈선이 구조 조치 없이 왜 그대로 진행했는지, 사고 전 교신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풀려야 할 의혹들이 많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앞서가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와 부딪히는 순간입니다.

유람선은 그대로 밀려가다 뒤집혀 순식간에 침몰했지만, 크루즈선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갑니다.

이 크루즈선의 선장, 64세의 우크라이나인이 헝가리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이 선장의 과실이 법원의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갈 크리스토프/헝가리 경찰 대변인 : "경찰과 전문가들의 공동 수색을 통해 지금까지 모은 증거를 토대로 해당 선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크루즈선이 정해진 노선대로 운항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돌을 피할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크루즈선에는 자동선박식별장치가 장착돼 있어 주변 선박의 위치와 움직임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두 선박이 너무 근접했다면 교신을 하고, 최소한 경적으로라도 서로에게 경고를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헝가리 경찰 당국은 즉각적으로 사고에 연류된 배에 승선하여서 모든 통신기록이라든가 자료를 일체 다 압수를 하고..."]

헝가리 해운협회는 대형 크루즈선이 운항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가는 배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다리에 도달했을 때 바로 추월을 시도했다는 겁니다.

헝가리 경찰은 동영상과 증언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며 바이킹호의 출항을 허가했고, 바이킹호는 현재 독일로 향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