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리기후협정 탈퇴”…유럽 ‘강력 반발’_빙고 모라토 공간_krvip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과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할 것입니다."

오늘(2일)부로 미국은 파리 기후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후협정이 중국, 인도에는 엄격하지 않고 미국에 불공평하다며 자신은 미국민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협정을 추진하겠지만, 안 돼도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2위 탄소 배출국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파리 기후협정은 사실상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미국의 녹색기후 펀드 30억 달러 출연 약속도 파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재협상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기후협정탈퇴는 미국과 전 세계에 중대한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파리 협정을 최대 업적의 하나로 꼽아온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이 미래를 거부했다며 이번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와 니카라과에 이어 협정에 불참하는 세 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이번 결정에 국제사회의 비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